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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음유시인’ 발데마르 바스토스 내한 공연

월드뮤직의 거장 발데마르 바스토스가 한국을 찾는다. 발데마르 바스토스는 10월 3일 EBS 스페이스 공감, 10월5일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10월6일 울산 월드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데마르는 음안인으로 세계를 누비다 접한 아프리카 카보 베르데(Cape Verdean·아프리카 서북부 대서양상에 있는 나라)의 대중음악인 모르나, 포르투갈의 파두, 브라질의 삼바, 콩고음악, 그리고 팝과 록 등을 자신만의 색깔로 접목시켰다. 발데마르의 삶과 예술은 앙골라와 아프리카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조국 앙골라가 470년 동안 포르투갈 식민지로부터 독립하자마자 군부 세력의 통치체제하에 들어선 시점에 28세 때 조국을 떠나 정처 없는 여정길에 오른다.

발데마르는 리스본에 망명한 후 포르투갈을 비롯해 독일과 브라질 등지를 떠돌며 음악활동을 펼쳤다. 발데마르는 조국을 떠났어도 언제나 앙골라 사람들을 위해 그리움과 희망의 노래를 불렀다. 긴 고통의 세월 동안 그는 앙골라 여러 부족들 사이에서 전승되어온 민속음악 외에도 브라질, 쿠바, 유럽과 미국의 음악뿐만 아니라, 팝, 록, 블루스, 탱고, 왈츠 등 세계의 여러 음악과 갖가지 연주 스타일을 접목시키게 됐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음악이 ‘모순의 과잉 상태’에서 비롯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음반을 발표한 후 ‘십 년 동안 최고의 월드 뮤직 앨범 중 하나(New York Times)’, ‘올해의 떠오르는 아티스트(World Music Award)’라는 성찬을 듣기도 했다.

아티스트로 그의 강점은 보컬이 ‘자이르 초원에서 울부짖는 사자의 목소리’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독특하며 남성적인 음색을 지녔다는 점이다.

발데마르 바스토스는 “한국도 앙골라처럼 많은 전쟁과 식민통치 시기를 겪었으며 한국 국민들은 슬픔을 달래며 ‘아리랑’을 불렀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깊은 동질감을 느꼈다”며 “그는 음악이 담긴 메시지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아픔을 공유하고 끝내 화합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첫 내한공연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출처: 경향신문